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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우면~박정희 글

송계 2013. 3. 23. 23:15

 

육영수 여사가 태어나 살어나 살았던 生家

당신이 그리우면

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지 41일째

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

어찌 왔느냐 하는 말 한마다 없오

잘 있었느냐는 인사 한마디 없오

아니야

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

다만 우리가 당신의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애

당신도 잘 있었오

홀로 얼마나 외로왔겠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이 옆에

있다고 믿고 있어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그리우면

언제나 또 찾아 오겠오

고이 잠드오 또 찾아오고 또 찾아 올테니

                         -1974년 9월 30일 박정희-

 

육영수여사가 태어나 25세까지 살았던 방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의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보세요” 어디게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이십사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써

간직하여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수가 있으리.

    -1974년 9월 4일(수) 박정희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와도 바람 불어도

꽃이 피고 꽃이 져도

밤이 가고 낮이 와도

당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해가 뜨고 달이 져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당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1974년 9월 1일 밤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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